패러다임의 변화

회사에 붙었기에 신입교육을 다녀왔다. 교육은 나를 변화시켰다. 사람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인데…?

언제나 그렇지만 아무 생각없이 대충 준비해서 간 교육 이었다. 캐나다 어학연수 짐싸는것도 전날 밤9시에 시작한 나였으니. 신입교육 정도야..

가기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혹시 세뇌당해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가서 어떤 사람들을 만날 것이며 어떤 것들을 세뇌당하게 배우게 될까? 결과적으로.. 그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 회사가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투자한 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은 나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나를 변화 시킨것은 교육기간 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 공간,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던 공기 였다. 나는 병특 3년, 캐나다에서 1년반.. 학교 알바, 멤버십 등 많은 곳에서 일을 했지만 일을 하던 그 긴 시간동안에도 나는 나를 ‘학생’의 테두리안에 넣어놓고 있었다. 나는 22일의 교육기간동안 기존에 내가 속해있던 곳으로 부터 차단 당했다. 그리고 신입교육기간 동안에 기존에 내가 살고있던 그 ‘학생’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내가 ‘직장인’의 테두리 안으로 갑자기 옮겨져 버렸음을 자각해버렸다.

내가 새로운 카테고리 안으로 옮겨졌다는 그 사실은… 나의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다. 아침에 일어나는 법, 사람을 만나는법, 신발을 고르는 방법, 바에서 어떤 종류의 술을 마셔야 하는지 선택하는 법, 이야기의 화제를 고르는 법 등등등…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

조금은 두렵지만 기대가 된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고, 또 즐긴다.


  1. 쿨짹 Avatar

    와~~ 취직하셨군요. 축하합니다. 직장 생활 첫 3년은 정말 파란만장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ㅎㅎ 그 다음 2년은 좀 주춤하다 5년이 지나면 권태기.. 흙흙.. 전 지금 권태기랍니다. ^^ 화이팅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