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믿기지는 않지만, 믿기도 싫고.. 또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았던 청춘, 그중에서도 꽃같은 시간이었던 대학생활이 거의 끝나고.. 4학년 2학기가 다가오고있다.

나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룬것은 무엇일까. 외형적으로 이룬것은 많은데 정말로 나의 내면은 얼마나 성숙해진걸까. 지난 나의 시간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앞으로의 선택에 기대도 많이 되지만, 두려움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두려움때문에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 혼란스럽다. 내가 원하는 것, 내게 필요한것, 내가 하고싶은 것을 구체화 시키는 일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아니, 어려운 일이라기 보다는 왠지 구체화 시켜버리면 그렇게 결정되어버릴 것 같아서 두려운것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도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사고 읽지않아서 쌓여있는 책들과, 신문, 자료 들 그리고 수많은 처리를 기다리는 정리되지 않은 컴퓨터 파일들 속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