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일을 한다는것은..
일단은 겉에서 보기에 멋진일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내가 봐도 안될것 같았던 일이지만, 또 하고 싶었던 일이다. “해외취업” 얼마나 멋진가.. 중국이나 일본도 좋지만 북미 (주로 미국이지만 내 경우는 캐나다)에서 일한다는건 더 멋진일임에 틀림없다.
물론(?) 안에서 보는 나는 조금 다르다. 물론 실제적으로 나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고용된 것이지만, 비자문제가 언제나 어깨를 누르고 있고, 문화적인 차이도 크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또 있겠다. 내가일하는 회사는 한국어 할 줄 아는 사람이 한명이다. (나자신 ㅋ)
나는 영어로 일하는데에 1:1 대화는 별 문제가 없지만, 좀 빨리 말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이나 엑센트가 좀 특이한 사람 (내 옆에 앉아있는 매튜는 퀘벡에서 와서 프랑스어가 모국어다) 목소리 톤이 낮은경우 (이런경우 알아듣기 힘들다) 그런 사람과는 자주 말을 못알아 들어서 상상력이나 유추로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두번이면 모를까 이런일이 상시적으로 있으니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게 된다.
회의로 들어가면 문제는 또 다르다. 일단 알아듣는게 문제지만 대충 알아들어서 따라가더라도, 발언할만한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다. 회의에서 맨날 조용히 있고 듣고만 있으면 그사람들도 내가 알아듣고 있는건지.. 딴생각을 하는건지 알길이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못알아 들어도 자꾸 조금이라도 발언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못알아 들어도 조금씩 끄덕끄덕도 해가면서… 그나마 나같은경우 업무 배우고 내 영역을 확장하는게 남들보다 느리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회의”라는것에 제대로 참여하기까지도 남들보다 시간이 걸렸다.
점심시간이 되면 이야기는 좀 더 심각(?) 해진다. 점심시간에 하는 이야기는 topic이 정해져 있지가 않고 또 순식간에 topic들이 바뀌기 때문에 (영화, 취미, 업무, 고객, 사적인 이야기 등) 가장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다. 슬랭도 많이 나오고 전개도 빠르다. 점심시간에는 그냥.. 이해하려고만 노력한다. ㅋ
아마 점심시간에만 주로 만나는 세일즈 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된다 ^^*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