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님 뉴스에 대한 단상

황우석 교수님 연구로 언론이 떠들썩하다.
뭐 자세히는 몰라도 대충 어떤 일인지는 이해가 간다. 줄기세포를 체세포로부터 만드는데 성공해서 여러가지 질병을 치료할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뭐 언제나 기사 마지막에는 ‘하지만 언제나 윤리적인 논란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대단한일을 했는데 이런 조그마한 문제가 있다..’는 정도로 언급을 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느끼는것, 반응하는것을 나의 시각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 보면 이렇다.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그들(대부분 정상인)은 황교수님의 연구가 생명공학에 얼마나 기여하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가보다는 그것이 얼마나 세계속의 한국을 자랑스럽게 하는가 에 관심이 있다.

어디서 배웠고, 또 교과서 어디에 나오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우리는 그렇게 민족주의를 교육받아 왔고 머리속에 깊숙히 뿌리박혀 있는것이다. 민족주의가 나쁘다는것이 아니다. 다만 가끔은 그것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게 되는, 그런현상을 보게 될때 가끔 무서울 따름이다.

아래 기사에서 민노당과 다른 시민단체들은 조금 다른 시각을 가진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있다. 그들이 무조건 옳다기보다는. 다양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좋은 일이다.

그럼 내 머리속에는 민족주의가 없냐고?
있다… 아주 깊숙히 ㅋㅋ
어쩔수 없이 나는 한국인다.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554&hotissue_item_id=13215&office_id=047&article_id=0000064014&section_id=8

‘황우석 쾌거’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
[오마이뉴스 2005-05-20 18:28]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치료용 세포복제 연구에 있어서 커다란 진전을 이룬 서울대 황우석 교수에게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민주노동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럴까?

황 교수의 ‘쾌거’에 대해 여야 정당들이 20일 앞다투어 환영 논평을 발표했지만,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승하 민노당 대변인은 2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황 교수의 연구를 철저히 검토해야겠지만, 민주노동당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25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 지원도 그렇고… 황 교수에게 지나치게 특권적인 지위를 부여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봐야할 연구사안에 대해 정치권이 당장의 결과만을 놓고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황 교수의 연구를 줄곧 비판해온 민노당으로서는 정치권과 국민들의 떠들썩한 반응에도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 노당 정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5일 발표한 논평에서 과학기술부가 황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265억의 예산을 배정한 것은 ‘황우석 교수 퍼주기’라고 공격했다. 민노당은 “황 교수의 연구는 심각한 생명윤리 논란을 안고 있다”며 “과기부가 98년부터 황 교수에게 총 8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 다시 황 교수 1인에게 ‘265억원’의 거액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낳을 것”이라고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민노당 환경위원회도 같은해 12월 27일 논평에서 “황 교수의 연구성과와 이를 이루기 위한 피땀어린 노력은 높게 평가 받을만하다”면서도 “그러나 황 교수의 연구는 생명윤리와 안전, 여성 인권 등에 대해 사회적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 경위는 이에 앞서 2004년 3월 2일 대한YWCA연합회, 참여연대, 여성민우회 등과 함께 과기부의 ‘황우석 노벨상후원회 추진’을 비난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노벨상은 인류문화와 복지에 기여가 큰 사람에게 수여되는 것이므로 상의 취지에 어긋나는 추진 움직임은 자칫 국제적 망신을 살 수 있다”며 “윤리적 논란이 많은 연구를 수행한 사람을 노벨상 후보로 추진하겠다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후원회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황 교수에 대한 여론이 지금은 찬양일변도로 흐르지만, 점차 생명윤리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황 교수가 세계적인 쾌거를 이룬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인류를 어떤 길로 이끌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생명공학 분야에서 수위를 다투는 미국과 일본 등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왜 뒷짐을 지고있는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광하는 네티즌, 하지만 우려하는 시민사회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이다.

민 노당 자유토론 게시판에 20일 글을 올린 네티즌 ‘살며사랑하며’는 “민노당은 과학분야 전문가가 없는 것이냐? 차기나 차차기 정권 창출이 노동계만 파고들면 이루어지냐?”고 반문했고, 네티즌 ‘오형석’씨도 “줄기세포 복제기술은 증기기관, 금속활자와 더불어 인류의 3대 기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 노벨상감”이라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도 “미국 공화당도 아니고 보수 종교에서 반대하는 걸 진보정당에서 왜 반대하나?”(hawking21), “그동안 반대만 외쳐와 습관이 된 게 아닌지?”(epilwoo)라는 비판의견들이 올라왔다.

정 치권의 비생산성에 실망한 네티즌들이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한 나머지 민노당이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는 측면도 없지 않다. 네티즌들중에는 “연구비 100억 지원”(dandy17), “손자까지 병역면제 해주자”(bylogos), “황 교수 인물도안을 10만원짜리 지폐에 넣자”(woo4609)고 제안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이다.

홍승하 민노당 대변인은 “당에서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 구체적 대안을 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비판적인) 논평은 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