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스승이라.. 라는 글을 읽다.
여기서 나온 시를 인용해 보자
가르치는 일은
신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이리 오라 앞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등 뒤에서 조심스레 밀어 주는 일이며
당당한 목소리로 울대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해 다정히 어깨를 맞대는 일입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것이 아니라
바람 앞에 곤두선 눈빛으로 서게 하는 일이며
잔잔한 바다에 닻줄을 내려 주는 것이 아니라
돛대의 흰 이빨을 갈아 세우며 바다로 나가게 하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어둠마저 질려 버린 벚꽃의 화려한 거리보다는
진달래 꽃불로 흘러 내리는 서러운 비탈산을 알게 하는 일이며
주는 모이나 쪼는 평화의 비둘기보다는
빗줄기 찌르는 힘찬 독수리의 분노를 보게 하는 일입니다
잠 자는 왕자, 개구리 공주가 어떻고 저떻고 하기보다는
이 땅의 마당쇠, 돌쇠, 점순이, 언년이와 친하게 하는 일이며
모짜르트 흐르는 안락한 방 안의 휴식보다는
북소리 둥둥 울리며 분단의 강토를 힘들여 걷게 하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너무 아름다워 감당 못하는 꿈들을 가슴에 주렁주렁 달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도 단단한 꿈들만 소중히 모아 땀 흘려 벼리게 하는 일이며
그저 그렇게 물이나 주는 것이 아니라
언 땅 헤치고 나갈 뿌리를 다독거리는 일입니다
밤을 향해 가는 노을빛 사랑이 아니라
새벽을 향해 가는 빛살 무늬 사랑을 담아 주는 일이며
장화 신고 조심조심 진흙길 건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맨발로 빠져 함께 돌다리를 놓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일은
신이 아닌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입니다‘가르치는 일은’ – 장문석
내가 링크한 저 원문에서 ‘가르친다는 것’은 선생님으로서 교단에서 가리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내가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한 가르치는 것은, 꼭 교단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는 일상중의 가르치고 배움. 선배가 후배에게 해주는 충고, 심지어는 후배가 선배에게 해주는 충고.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가르침.. 등에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선.후배간의 가르침이다. 저렇게 후배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