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01년도 학생회를 할때.. 딱 보기에 새내기 중에 열심히 하는 ‘인물’이 있어서.. 2학년 집행부(?) 애들에게 걔좀 잘 챙기라고 한적이 있다… 인위적인 ‘될만한 사람 챙기기’의 첫 시도 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친구는 우리학회(풍물패다)랑 잘 맞지 않는지.. 결국은 다른 곳으로 가고.. 뭐 이런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별 생각 없이 ‘될성 싶은 애들’을 키우고 싶었던 거겠지. 많은 후배에게 사랑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것에 조금은 지쳐갈때쯤 (비교적 학생회 초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집중된 노력으로 커다란 성장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원래 사람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 올해도 열심히 하는 애들을 보면. 내가 하는 학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도 참 이기적이다 ㅋㅋ. 이번에는 내가 눈여겨 보고있는 후배가 있었는데.. 모임에 종종 빠지는거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 다른 것도 하고 있다고 하던데.. ㅎㅎ
결국 잘 될 사람은 선배를 보고 알아서 배울것을 배운다. 아주 가끔은 ‘새싹 잘 돌라서 키우기’가 잘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만 생각 해보면 그 방법은 옳은 방법이 아니고 또 추구해야 할 길이 아닌 것이다.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진정하게 모든 후배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 정답이겠지. 모든 것이 그렇듯이 정답은 너무 힘들다.
하지만 지난 번에도 한번 언급 한 것 같지만, 새내기들 중에는 그런 애들이 종종 보인다. 머릿속에 스폰지가 들어 있는지, 새로운 것들 중 옳은 것만 골라서 쭉쭉 빨아들이는 아이들 말이다. 반면에 머리속에 이상한 것들로 가득차서 도저히 대학생활에서의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나쁜 방향으로 튕겨내기만 하는 새내기도 분명히 존재한다. 전자와 같은 그런 긍정적인,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는 새내기를 보면, 가슴이 벅차고 두른 거린다.
나는 참 사람 욕심이 많다. 내가 사장이라면 이건희 삼성 회장 처럼 돈을 많이 주고라도 ‘인재’를 데려오겠지.. 하지만 후배 사랑은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또 마음 한켠으로는 그러고 싶은 거겠지.. 이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