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이라는 이름은 참, 특이하다. 물론 그 이름자체가 특이하다는 것보다는, 그 이름을 생각했을때 나오는 많은 정보들은 나를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게, 한편으로는 즐거웁게, 또 동시에 과거지향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특이하다는 것이다. 민중가요, 노래운동, 다시부르기, 자살, 그의 유고후의 분쟁, 나의 대학생활, 기타(악기)… 라는 단어들이 떠오르게 하는 그의 이름.
사진출처: 한겨레21
그의 팬은 아주 폭이 넓다. 386세대들이 왠지 가장 많이 공감할 것 같지만 그보다 젊은사람들도, 그보다 나이먹은 사람들도 많다.
그의 노래는 나의 로망이며, xxxxxx 그의 목소리는 특출나지는 않지만 서정적이며, 그의 노래 가사들은 내 청춘의 영원한 그 무엇 이다. “대한민국에서 10명뿐인 김광석 안티” 라는 말이 있다고 할 정도로 그의 목소리는 널리 퍼져있다.
그의 노래 ‘사랑했지만’ 이나 ‘그날들’, ‘너에게’ 같은 노래들도 좋아하지만, 한편 ‘그녀가 처음 울던날’ 이나 ‘두바퀴고 가는 자동차’같은 노래들도 재미있고 나름 꽤 좋아한다. 그에대한 나의 기억들은 조각조각 단편적이고, 정리되어있지 않다. 앞으로도 정리되지 않을것이며, 정리되어야 할 필요성도 찾을 수 없다.
‘JSA공동경비구역’에서 인민군 오경휘 중사(송강호)가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대니? 야! 야! 광석이를 위해서 딱 한 잔만 하자!“다는, 그 기사에서 다시한번 그를 느낀다. 오늘 한국에 있었으면, 광석이 형 노래를 들으며 그를 위해 한잔 했을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