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기증 정말 잘하는 일인가?

조선일보 12월7일 만평

이 만평을 보고서 들었던 생각. ‘이 만평은 정말 무언가 확실히 잘못 됐어’.

황교수 이슈에 따라다니는 난자기증 이야기. 정말 1,000명이 지원했다는 뉴스가 있었을까? 정말 그랬다고 치자. 정말 잘하는 일일까? 나는 난자 기증은 현 시점에서 골수기증, 헌혈 같은 것들과 비교했을때 정말 다른 의미들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 만평이 잘못된 점은 다음과 같다.

  • 한창 사회에서 토론되고 있는 이슈를 한쪽 편(PD수첩 반대편, 황우석편)에서 옹호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최대 신문사가 할 만한 중립적인 행동인가? 조선일보가 MBC싫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편파적인 만평이 아닌가?
  • 외신들의 과장적인 감동받아하는 모습으로 인해, 왜곡됀 애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애국, 외신이 감동받으면 좋은것, 이 애국이 아니 쟎은가. 갸들이 감동받는게 어쩌라고.. 그리고 정말 난자기증 뉴스를 보면 외신이 감동받을까? ‘열라 싸이코 나라다’라고 하는게 아니고?
  • 난자기증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는 아직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헌혈이나 한발 더 나아가 골수기증은 사회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고귀한 일임에 분명하다. 자, 그럼 난자기증은 어떠한가? 뭐가 다를까?

난자기증은 국가나 검증받은 기구에 하는 것이아니고, ‘황우석 연구소’에 하는 것이다. 일단 기증후에 그 기증품(난자)이 어떻게 실제로 사용된는지에 대한 공신력있는 자료가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기증의 의미는 인류를 위해서 내 피를, 골수를 사용해 주세요 가 아닌, ‘내 난자로 연구해서 우리나라 BT발전시키고 외국 신문에 한번 더 나오고 황교수님 노벨상 받게 해주세요’라는 것에 더 가까울 게다. 무섭지 않은가? 애국의 방법이 난자기증이라니.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 것’이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실험대상이 되도록 하는 애국이라니. 나는 내딸이 헌혈하면 격려해주고, 골수기증 한다면 격려해주며 한번 이야기 해보겠지만, 난자기증을 한다면? 펄펄 뛰면서 그 머리속에 들어있는 잘못된 무언가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