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보다 앞선 네이버? 검색엔진에 관한 고찰

첨단 IT서비스? 어라, 手작업 많네 라는 기사를 읽었다.

쭉…. 읽어 내려가다가 이런 부분을 만났다.

NHN과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검색업체들도 마찬가지. 검색업체들에는 ‘서퍼’로 불리는 결과처리 전문 인력들이 있다. 이들은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 화면을 알아보기 쉽도록 정렬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작업을 한다. NHN은 300명, 엠파스는 20명, 야후코리아는 검색팀 소속 150명의 인력이 서퍼일을 보고 있다.
NHN 관계자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컴퓨터가 관련 정보를 분야별로 정렬해서 보여주지못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컴퓨터 기술에만 의존하면 구글처럼 잡다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작업이 결합된 국내 검색서비스가 더 앞선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에서 정보의 양은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 나고 있다. 그러면 그러한 정보를 더 잘 정리하기 위해 서퍼를 계속 더 고용할 것인가? 그들이 정말 하는 일은 무슨일인지 궁금하다. 나는 인위적인 힘이 가해진 검색 결과보다는 기계에 의한(Google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손을 댄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조작으로 인해 나는 회사에 궁극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되는 대로 편집된 정보를 보게 된다. 신문에서 편집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 했을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검색엔진이 그들의 손으로 가공되었다는 것은 내가 어느정도 그들에 의해서 조종되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뉴스 중독에서 말했듯이 그들이 나의 사회를 보는 시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사장이 쌀개방에 강하게 찬성한다고 치자, 그래서 신문기사 편집팀으로 하려금, 쌀개방 반대관련 기사는 네이버에서 안나오게 했다면? 네이버 뉴스를 읽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쌀개방에 찬성하게 된다. 많은 신문들이 편집이라는 무기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조종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돈 많이 낸 사람 광고를 맨 위에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네이버에서 가장 커다란 수익을 차지하는 부분은 역시 키워드 장사 이다. 그리고 나는 네이버를 사용하는 대가로, “카메라”를 쳤을때 수많은 카메라 샵의 번쩍거리는 광고가 가장 좋은 위치를 차지한 것을 보아야 한다.

그에 비해 완전 기계에 의한 방식은 어떠한가? 구글은 심지어 뉴스 조차도 사람의 손을 대지 않는다. 구글이 어떻한 기준으로 뉴스를 뽑아내서 선택하는지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은 최소한 사람의 정치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계적으로 조회수가 높거나, 빈도가 높은 뉴스가 뽑히겠지. 기가막히 제목을 생각해낸 기사 보다는 기계적으로 중요한 기사가 보일것이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컴퓨터 기술에만 의존하면 구글처럼 잡다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라는 부분은 참 어이가 없다. 구굴의 결과가 잡다하다는 것은 한국어 웹만을 놓고 봤는때에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웹이 워낙 웹 표준을 안지키고, 실제로 검색 엔진에서 상위에 올라가는 방법은 “네이버에 돈을 내는” 방법 밖에 없기때문에, 그래서 웹의 구조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 없이, view부분, 보이는 부분만 잘 보이면 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엔진 상위에 올라가는 방법은? 정말 돈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 네이버 봇이 구글만큼 정교하게, 또 방대하게 자료를 수집하기 않기때문에, 나의 사이트를 네이버에 노출 시킬 기회가 없으며, 설사 네이버 봇에게 잘 보여도, 결국은 돈낸 사이트들 다 보여주고, 저~기 밑에 스크롤 해서 한페이지 정도 내려가야 보일랑 말랑 하기 마련다.

그러면 구글, 야후, MSN이 검색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이곳 북미의 웹은 어떻게 자신을 표출하는가? SEO라는 것이 이곳에서는 아주 잘나가는 IT분야중의 하나이다. Search Engine Optimization 이라고 하여 자신의 홈페이지를 검색엔진 봇에게 잘 보이도록 꾸미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HTML을 짤때, 자료의 구조와 중요도를 잘 나타내도록 짜는것이 중요하다.디자인과 페이지 레이아웃은 CSS에 맞기고, HTML의 본래의 의미를 되씹어가며 표준대로 잘 코딩하는 것이다. tilte태그에 적절한 타이틀이 들어가도록 하며, H1태그는 중요한 제목, H2는 소제목 등에 사용하고, b 태그 대신에 strong 태그를 사용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메뉴들을 사용할때 이미지 보다는 텍스트를 사용하여 봇이 문서를 잘 읽을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SEO최적화된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표준을 잘 지키고, HTML, CSS의 원래의 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편이다.

이 점이 구글의 대단한 점이다. 여기서 로그를 보고 있으면, 구글봇이 얼마나 열심히 일(?) 하는지 알 수있다. 야후봇과 MSN봇도 자주 보이지만, 구글봇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또한 정확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좋은 회사이지만, 구글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회사다.


  1. Ernie Avatar

    글 보고 트랙백 걸려다가 트랙백을 걸 수 없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 글 잘 봤습니다.

  2. […] Google 보다 앞선 네이버? 검색엔진에 관한 고찰 […]

  3. NHN 의 경쟁자는 구글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NHN 의 경쟁자를 구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경제 전문가들은 구글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2006년도에 NHN 의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30% 정도가 상승 할 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