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써드파티 앱 종료로 내 인생이 달라졌다

트위터가 써드파티 앱의 타임라인 접근을 예고 없이 막았다.

Tweet 발행 API 등은 잘 동작하고 있고 타임라인만 갑작스레 종료했는데, 아마도 트위터의 광고매출에 도움이 안 되는 써드파티 앱들을 제거하기 위함이리라.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앱 중 하나인 TweetBot이 더이상 동작하지 않게 되었고, 이는 TweetBot 제작사의 공식 트윗 으로 이제 명확해졌다. 트위터의 예고없는 정책 변경에 많은 사람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나는 엘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때 TweetBot을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 했었는데 틀린 예언이 되었다.

나는 트위터를 2009년에 가입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소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다. 나는 인스타는 거의 하지 않고 SNS도 거의 지식이냐 뉴스 습득을 목적으로 많이 활용한다. 그러기에 관련 전문가나 기술관련 채널을 통해서 소식을 업기에 트위터가 아무래도 최고의 서비스이다.

내 트위터 사용 패턴은 두가지를 둘 다 사용한다.

  1. 공식 앱에서 추천한 타임라인 보기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 이외에도 그분들이 리트윗한 것과 인기 있는 것들 위주로 추천되는 트윗을 부담 없이 본다.
  2. TweetBot앱에서 내 개인 리스트(챙겨보는 계정)을 시간순서대로 빠짐없이 보기
    내게는 이것이 트위터의 사용목적으로서 더 중요했고 나의 정보 습득을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활동이었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많이 쓰던 방식이었는데 공식 앱은 이게 불가능하다. 공식 트위터 앱은 읽은 곳부터 읽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추천보기가 아니라 시간순으로 보기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읽은 곳부터 보여주지는 않는다.

나에게 추천된 트윗을 보는 것은 “여가 선용” 이고 개인 리스트를 빠짐없이 보는 것은 “지식 습득” 활동이다. 실제로는 트위터를 통해서 비슷한 계정을 팔로우 하지만 두 앱을 쓰는 나의 목적은 완전히 달랐다. 또한 타임라인 챙겨 읽기 기능 이외에도 공식앱은 TweetBot이 10년 넘게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온 최고의 UX를 여러면에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아마도 트위터를 버리고 마스토돈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트위터에 남아있겠지만, 나에게 트위터는 이전과 같은 미디어는 아닐 것이다. 트위터가 이렇게 변했으니 나에게 있어서 소셜네트워크는 여가시간을 가볍게 보는 용도로 사용하고 새로운 소식을 접하기 위한 활동은 줄이거나 책이나 RSS, 뉴스레터 등과 같이 다른 미디어를 사용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트위터는 원래 시간 낭비였다. 그렇게 빠르게 전 세계의 뉴스를 접할 필요는 원래 없는 것이었다.


  1. boolsee Avatar

    어째 몇 주 전부터 계속 오류를 뿜어내길래 트워터 내부 문제가 있나 했는데 3rd party app 지원 중단이라는 것이군요? 사용자들의 다양한 사용자 어플 사용 욕구를 무시하고 통제하겠다는 거네요.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터넷의 다양성과는 반대되는 행로네요. 역시나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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