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머신: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화, 승리와 리더십

워 머신은 2017년 영화다. 그리고 지금은 2021년이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발을 뺐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있는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브래드피트가 주연이니 일단 시작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이 패배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철수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만 승리는 아닌것 같다. 여기서부터 벌써부터 이 전쟁의 문제가 드러난다. 전쟁에서 이겼는지 졌는지 모호하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1,2차 세계대전를 비롯한 많은 전쟁에서 결론은 누군가가 이기는 것이 결론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돈과 전쟁 역량은 압도적이다. 그러니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승리”란 어떤 것인가? 탈레반을 다 죽인다거나, 민간인 사상자가 있더라도 항복 선언을 받아내는 것이 “승리”라면 승리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탈레반과 비 탈레반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고,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승리가 아닌 상황에서 이 전쟁의 승리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전쟁의 목적과 목표, 승리의 정의에 대해 충분한 합의에 이른것 같지도 않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승리는 아프가니스탄 인들의 지지를 받고 나라를 재건하고 (미국과 친한) 민주적인 정부를 세워서 미국이 없어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국가로 만드는 것이 전쟁의 승리이다.

이게 군인들이 할일인가? 전쟁의 목표인가? 물론 군인들의 역할이 많이 있지만 이런 목적을 이루는 활동들을 “전쟁” 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목표는 흐릿해지고 “승리”의 정의를 각자 서로 다르게 정의하게 된다.

전쟁상황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승리”와 “목표”를 정하기도 힘들고 다양한 상황이 얽혀있어 조직 멤버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은 매주 자주 발생한다. 훌륭한 리더의 역할은 이런 상황에서도 승리와 목표점을 선명하게 정의하고, 구성원 모두가 그 목표에 동의하게 만들어서 그 목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테다.

이런 과정은 정치적이고,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많다. 그상황에서 합의된 목표를 만드어내는 것이 힘들기에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이 힘든일인가보다.

STILLCUT
주인공 브래드피트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세 “리더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하니 답변하는 장면이 있다.
“리더같이 행동하고 있지 않소” “I’m unavailable(연락이 안되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