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배운 미적분과 벡터, 억울하지는 않다

학창시절 배운 미적분과 벡터, 지금의 삶에 유용한가요?

이 글이 꽤 핫한가보다.
나는 이 글에 대해서 심도있는 고민을 해본건 아니지만,
그냥 단편적인 생각을 나열해보자

1. 미적분을 배울때는 미분이 기울기에 대한 것이고 적분이 면적에 대한 것이라는 것만 대충 알았지 실제로 언제 쓰는지는 미적분을 배울때가 아닌, 실제로 활용할 때인 꽤 이후에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부족해서 그런것이지만 선생님들이 딱히 설명해주지도 않았다. 돌이켜보면, 미리 어디에 쓰는 것인지 더 잘 알고 배우면 조금은 더 동기부여가 되었겠지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미리 설명해준다고 해도 미적분을 모르면 전체적인 그림이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았을 터이니 뭐 그게 그거지만 그래도.

2. 모두가 미적분을 배워야 할까? 솔직히 미적분의 기본적인 초급은 꽤 쉽기때문에 원리와 무엇에 쓰는지는 모두다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모든 학생이 꼬아놓은 2차 미분방적식 문제를 잘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3. 근의공식이 왜 필요한지 배우기 전에 일단 외우고 문제 푸는데 사용했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야 근의 공식을 유도하는 법을 나중에 배웠다. 근데 이건 요즘도 그럴듯? ㅋㅋ 아니면 아예 유튜브에서 잘 설명해주려나..

4. 암호학은.. 솔직히 그냥 재미있었기에 그 자체로도 배우는게 좋았지만 블록체인을 가르치면서 암호학의 비대칭 암호화, 해시, 디지털 싸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배우면 얼마나 더욱더 재미있을 것인가!

5. 나는 비트코인을 믿고 신봉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이다. 그리고 이런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나의 컴퓨터공학 지식 특히 암호학 지식이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수학, 암호학, 컴퓨터 공학, 경제학 지식을 버무려서 탈중화해도 잘 동작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수 있지?! 라는 경이로움이다.암호학을 몰라도 비트코인 투자를 잘 할 수 있지만, 암호학을 알면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필요할때 도움이 되고 특성을 잘 이해해서 상황에 맞는 명확한 판단을 내릴수 있다.

미적분이든 벡터든 뭐든 나는 다 얇게는 가르쳤으면 한다. 그래야 대충 원리를 알고 더 자세한 것이 필요하면 공부라도 할 수 있으니.

결론은, 비트코인 멋지다- 포에버~


  1. lsc4719 Avatar
    lsc4719

    극한 부터 개념적으로 배우기 보다도, 응용 중심으로 배웠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요.
    아무거나 자기 몸보다 작은 물건을 골라서, 부분부분 잘라서 volume 을 구해보아요~
    친구랑 달리기하는 영상을 찍고, 0.5초마다 속도와 위치를 나타내는 graph를 그려보아요~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를 보고 7일 이동평균선을 그어 보아요~
    한국인의 평균 수명 변화 그래프를 보고, 선형회귀법을 적용하여 2030년 평균 수명을 예측해 보아요~
    데이터가지고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보아요~
    어떤 물리적 문제가 있는데 미적분 알아야 풀리는데 해보쉴~~~?
    이런식으로 배우면 재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