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무리, 2021의 시작

시작하기전에: 회고글은 읽히기 위한 글이라기 보다는 공개 일기장에 가깝다.

코로나의 마무리

2020년은 코로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많은 분들에게 힘든 한해였고 내 주위에도 식당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어떠실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나는 그나마 원격근무가 가능한 IT사무직이기에 영향을 덜 받았다. 아이들의 어린이집에 보내기 어려운 상황 등 힘들고 어려웠던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지나올수 있었다.
2021년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은 힘들어도 점점 나아지는 희망의 2021년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요즘 정부지원금 관련 다양한 의견이 있다. 코로나 지원에 대해서 정공법은 1차에서처럼 모두에게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득이 늘어난 쪽에서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이 겠지만, 이 방법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보면 실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식당, PC방, 노래방, 헬스장 등)에게 직접 지원하고 고용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지원금이 건물주에게 내는 임대료로 빠져 나간다는 문제는.. 사회적인 논의가 있어야 겠지만. 어려운 문제다.

육아

아이들은 정말로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이를 낳기전에는 아이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부모들이 많이 데리고 다니지도 않고 지인들에게도 잠깐 보여줄뿐 오래 보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접 키우면 같이 생활하고 먹고 싸고 노는것을 보게되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물론 어린아이들의 육아는 힘들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사회활동과 회사일과 같은 경제활동, 여가활동에 많은 제한을 가져온다. 영화관, 취미코딩, 여행 등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좋아하는 식당에 가거나 음식을 먹는것에도 제한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우지 않을때 놀았으면 얼마나 놀고, 일을 했으면 얼마나 더 했으며 그게 아이를 키우는 일보다 가치있을 것인가?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배우고 보람도 느끼고 또 즐겁기도 하다. 그리고 남은 시간이 줄어드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업무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집중도 하게되고 트위터를 줄인다거나ㅋ
결론: 어려서 너무 이쁘지만 그래도 어서 자랐으면 좋겠다.

새로운 업무의 시작

유튜브

그 시절에 유행하는 인터넷 미디어가 있다. 내 기억에 우리나라에는 이정도 순서로 유행한거 같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아이러브스쿨->프리챌->싸이월드->미투데이->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유튜브
지금은 유튜브다.
비디오 미디어라는것이 글을 쓰는것보다는 진입장벽이 높고 제작노력이 많이든다. 하지만 팀동료들의 노력으로 회사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비디오라는 미디어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재미있다.

그로쓰해킹과 콘텐츠 마케팅

내가 소속된 팀은 Developer Relations 이지만 그중 관심있는 분야는 결국 어떻게 더 많은 콘텐츠를 퍼뜨리고 conversion(목표하는 활동으로 유도) 시킬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전 직장인 Realm에서 미국 회사는 어떻게 Marketing->Sales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키워나가는지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경험을 하는 것과 내가 주도해서 만드는 것의 차이는 크기에 아직도 헤메이는 부분이 많다. 나의 커리어에서 이런 기술을 바탕을 마케팅, 제품, 세일즈 관련 업무 능력을 장점으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재미도 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기를 기대한다.

재택근무

나는 언제나 재택 반대론자 였는데 올해에는 코로나로인해서 IT업계는 대부분 재택을 많이 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있다.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일하는 것은 힘들지만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고 아이들과 보낼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루에 왕복 2시간이라는 통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너무 커다란 장점이다. 물론 그 2시간이 길에 버리는 것은 아니고 핸드폰 등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책을 읽을수도 있지만 지하철이 집보다 집중하기 좋은 공간은 아니니까.

커뮤니케이션의 방식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재택해도 일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경험했기에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업무 환경은 코로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를것이다. 나도 외국회사 다니면서 재택이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보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본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온라인 기반의 리모트 업무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재택근무를 위해 구입한 5만원대 구즈넥 마이크. 추천. (광고 아님)

코딩 @회사

내 현재 포지션은 인위적으로 코딩을 하지 않으면 코딩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일이다. 2018년 1월에 라인에 입사해서 2018, 2019년에는 내가 직접 사내에 필요한 프로젝트도 제안하여 만들기도 하고 코딩을 꽤 하였으나 2020년에는 육아로 여유도 없었을 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홈페이지등에 신경쓰느라 코딩을 할 기회가 더 없었다. 라인 입사하고나서 개인 Github 보다는 회사 저장소에서 개발을 더많이 했는데, 회사에서 내가 만든 프로젝트중 제일 큰것 하나는 역할을 다 하였기에 코딩을 한다면 새로운 것을 찾아보기에 좋은 시기가 되었다. 회사의 다양한 개발자 채널을 마케팅 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자동화, 시각화 하는 코딩을 해보고 싶다.

코딩 @개인

내 개인 프로젝트는 죽어있지는 않지만 숨만 겨우 붙어 있다. 개인 프로젝트인 devnews 개편과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진도를 뽑을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회사에서 코딩 프로젝트는 거의 정리가 되었고 아이도 조금씩 커가고 있으니 개인 취미 코딩에 시간을 더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Go, Rust, C# 같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매력적인것 같아보이지만 시간이 제한되어있으니 손에 익은 Python, Bootstrap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 하지만 jQuery는 이제 보내주고 Vue.js 를 써보고있다. Bootstrap5 기다리고 있다. 한달전에 Bootstrap5 beta가 나왓다.

주식 투자

나는 개별 주식투자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금펀드 자금은 내가 운영한다.

내가 삼성 다닐때 가입했던 삼성화재의 연금저축 상품에 계속 고정액을 불입을 하고 있었다. 고정액을 넣는 방식이라서 금액이 크지는 않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수익율이 거의 물가상승율 정도뿐 이라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유튜브에서 연금펀드로 직접 자산을 선택해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3월달에 증권사의 연금펀드로 이동했다. 뒤돌아보면 인덱스 ETF에만 투자했어도 수익율이 꽤 좋았을 것이다. 초반에는 2차전지 ETF에 투자해서 어느정도 수익을 냈지만.. 나는 어느정도 오르다가 더블딥이 올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뭘 안다고!) 달러채권에 투자했다가 환율이 폭락해서 마이너스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어느정도 조정이 오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주가지수는 3000을 돌파해서 훨훨 날아가고있고 나는 그냥 예치금으로 들고있다ㅠㅜ
2020년은 엄청난 상승장이었는데 마이너스라니.. 2021년에는 원금 회복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블로그

이 홈페이지도 스킨을 바꾸고 싶다. Astra 라는 워드프레스 테마를 사용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지만, 이번에 느낀 것은 결국은 기업이 만든 것은 기업의 필요에 의해서 불필요한 업데이트나 요소들이 추가되어있을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나는 무료 Astra를 쓰고 있지만 유료 기능을 위한 업데이트라던가 이런 일이 자꾸 있는 것이 싫아. 이번에 새로나온 워드프레스 공식 테마 twenty twenty one 이 심플하고 좋아서 child theme을 만들어서 쓰면 어떨까 싶다. 현재 PHP 7.2 인데 7.4로 올리는 일도 하고싶다. 내가 설치하는건 아니고 호스팅을 쓰고있으니 새로운 인스턴스로 데이터를 이전하는 일 인데 귀찮네.. 지금까지 내가 만든 child 테마는 Github wordpress-theme에 공개되어있다.

영어 읽기

라인에서는 일본직원들과 소통할일이 많고, 일본은 한국보다 영어가 안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본어를 배울까도 고민 했고 실제로 일본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단은 그 시간에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영어 콘텐츠를 읽고 듣고 하는데 익숙해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가능하면 영어 유튜브도 많이 보고 영어글도 피하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한다.

Todo관리: Things + Microsoft Todo

Things는 내가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처음 구입한 앱이고 아직도 너무나 잘 쓰고있는 TODO 관리 어플리케이션이다. 쓸때마다 만족스러운 완성도 높은 TODO 앱이다. 하지만 회사 할일이 나의 개인 TODO 앱인 Things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TODO 관리용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Todoist와 2Do는 직접 결제해서 써보기도 하고 Mac의 미리알림과 Wunderlist도 시도해보았다.
결국 지금 쓰는 것은 Microsoft Todo 인데 꽤 만족스럽다. 완벽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를 지니고 있다. 멀티 플랫폼 지원, 루틴 작업, 일정 지정 등. 내가 Todo앱을 생각할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Today 기능인데 Thing의 경우 Today에 있는 item들은 다음날이 되어도 그냥 그대로 남아있는다. 나는 Things의 방식을 좋아하는데, 이런 방식의 Todo app은 없었다. Microsoft ToDo는 Things와 같은 방식은 아니기에 매일 Today 항목을 추가해야하지만, 추천기능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매우 쉽게 할 수 있다.
결국은 매일 Today 항목을 아침에 관리하게 되면서 한번더 리마인드가 된다. 좀 써보니 이 방식이 Things 보다 더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내 회고글은 언제나 이렇게 끝난다

올해도 역시 운동은 안했다.
내년에는 운동 해보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회고글 다 썼으니 이제 신년 계획 글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