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의 키스

어제 여느때와 다름없이 Sky train을 타고 집에 가는데.. Sky train(조금 커다란 롯데월드 모노레일을 생각하면 됨, 대신 훨씬 빠름.)에서 여자 두명이서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T&T 봉투를 2개 가지고 있는것으로 봐서는 장을 보고 집에가는 레즈비언 커플 같았다. 같이 사는것 같다. 그런데 그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계속 하는것이었다. 계~속 입을 붙이고 있는것은 아니고, 키스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나는 마침 잘보이는(?) 자리에 앉아있었기에, 그냥 보고 있으면서 생각했다. 저걸 보고 내가 뭐라고 느껴야 하는걸까?

  1. 아, 차별의 벽을 넘어 저렇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니 좋구나.
  2. 나 내가 외국에 와 있구나. (온지 1년 반이 다 돼 가지만)
  3. 좀 적당히 하지, 창피하지도 않나?

나는 Davie street(동성애자가 많다고들 하는)에 자주 가지 않지만, 거기 가도 나는 동성끼리 키스하는건 못봤다.
이곳에서 적나라하게 보고나니, 참 동성애자들 한테 좋은 세상이 왔구나 싶었다.
얼마전에는 BC에서는 동성 결혼도 합법이 되었으니…

내가 그들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난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한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새 조금 그와 관련한 불편함을 끼치는 사람이 있는거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