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그를 쓴다. 바쁜 시기에는 두달에 하나 쓰는 경우도있고, 많이 쓸때는 하루에 2개도 쓰는데 하여튼 쓴다.
글을 쓰는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이다. 글을 쓰다보면, 글로 옮기기전의 머릿속의 생각이 얼마나 의미없는지 알게된다. 글을 쓰다보면 독자를 염두해두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살다보면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많은 글들을 읽은 감상을 느끼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데 그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진다. 글로 적었을 때 비로소 내 머릿속은 더 정리되고 이제 마음대로 잊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Reduce Stress By Writing! 글에서는 글 쓰는 것이
- 숨을 천천히 쉬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들어서 명상과 같은 효과를 내며
-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사이클을 줄여서 숙면을 취하게 만들고
- 숨을 천천히 쉬게 만들어서 더 많은 산소를 공급받게되어 면역력이 강화된다.
라고 주장한다. 이건 좀 심했다 ^^
또하나의 글 5 Ways Keeping A Journal Can Help You De-Stress 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글 쓰는 경험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글을 쓴다는건 이런 블로그에 캐쥬얼하게 적는 것도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나의 엉망진창 머릿속을, 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혼란스러운 자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설득력있게 만들어내는 과정이 쉬울리가 없다. 하지만 글로 정리하고 나면 머릿속이 정리되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잊어도 된다. 생각의 끊을 놓아도 된다는 점이 나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내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내 생각들을 트윗으로 날리고 잊으려고 하는 것이다. 좋은 링크들을 140자 안에 요약해서 트위터 하시는 파워 트위터리안 인 xguru 권정혁 님은 트위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좋은 링크를 요약 정리해서 나중에 자신이 찾아보기 위해서’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글을 쓰자. 잊어버리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정리해서 포스팅했을 때 느끼는 시원함이라는 표현이 공감되네요 🙂
네. 하지만 정리하고싶은건 많은데 포스팅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