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나온지 6개월, 나는 어떻게 살고있나

제가 대기업을 그만둔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대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지만 대기업의 여러 톱니바퀴를 중 하나를 돌리는 작은 톱니날로서의 자신이 피곤해지기도 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한 조직에서 10년, 20년을 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롤모델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 커다란 조직안 수많은 사람중에서도 제 롤모델을 찾는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제시하는 롤모델은 ‘임원’이었을까요? 하여튼 대기업 안에서 제 롤모델을 찾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안정적이고 편한 직장을 찾아서 이직하려고 했었습니다. ‘내가 정년까지 일하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대학교 교직원을 알아보기도 했었습니다. 조금 재미는 없겠지만 공무원보다는 pay도 낫고, 비는 시간에 취미로 개발이나 하면서 살자..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와 연이 닿지않아 몇 번 마지막에 고배를 마시고 대기업에서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던중 제가 하고 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커다란 회사도, 안정적인 학교도 아니었지만 하고싶은 일이었고 또 꽤 괜찮은 회사 였습니다.

이 회사로 이직한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는 제 롤모델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거 뭐 이야기가 롤모델 찾아 삼만리 같이 진행되는군요ㅋ)

이직하고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일단 일찍 퇴근한다는 것입니다. 요거 참 중요합니다. 외국의 훌륭한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잉여시간을 활용해 활동합니다. 잉여시간이 없다는 것은 휴식시간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하고싶은 공부도 / 코딩도 / 정보습득도 / 글쓰기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기업 다닐때에는 공부/코딩/정보습득/글쓰기 를 못하다가 지금은 퇴근하고서 앞의 4가지를 열심히 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아직은 버릇이 덜 들어서 많이 부족하지만 제 습관을 고쳐나가고 있고, 이는 매우 즐거운 과정입니다.

그리고! 흠.. 그리고 생각은 안나네요.. 이런-

직장인으로서의 나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또 많은 것이 바뀐거 같은데 글로서는 정리가 안되네요.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글을 꾸준히 쓰는건 이번 제 목표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자주 출몰하겠습니다.

 

 

 


  1. 초중고딩동창중 한명. Avatar
    초중고딩동창중 한명.

    tebica 안녕. 오랜만이구나,
    글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블로그 뿐인가 덜 찾아봐서 그런가,
    네가 떠난 그 곳으로 와서, 같이 일을 할 뻔 했는데,

    네 후임인 듯 한 사람(BSH) 과 같이 일을 했구나.
    우리 어려서 단지 내 수영장 같이 다닌 적도 있는데…
    날 기억 할까 잘 모르겠네.

    언제 한 번 ㄱㅇㅈ랑 같이 만나서
    술 한 잔 하며,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