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세월호 사건이 더더욱 가슴아픈 이유는 꽃같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커다란 희생자 이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이 잘하는 것은 프로그래밍도 아니오, 납땜도 아니오, 건설설계나 생명보험 운영도 아니다. 그가 잘 한건 인사(사람 뽑고 운용하는 일)이 아닌가 한다.
VC가 투자할 때 이것저것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팀(그 스타트업의 구성원)이 아닌가 한다.
서울대에 왜 가려고 하는걸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자신이 자극 받고 그 사람들과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점이 아닐까?

오늘은 내가 다니는 회사의 퇴사자 환송회 / 입사자 환영회 자리였다. 우리같은 작은 회사는 누구를 뽑느냐가 유일하게 성공/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 수많은 시장의 장벽, 모호한 내/외부 시스템, 여기저기서 터지는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건 오직 좋은 사람을 뽑는 방법 뿐이다. 이는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신입사원을 뽑아서 기대하는 것은 그 신입사원의 기술은 아닐 것이다. 그 사람의 때묻지않은 열정, 태도를 조직에 불어넣는 것이 목적 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개인 입장에서 봤을 때, 회사를 옮길 때 결국은 그 회사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신입일 때는 잘 아는 것이 없으니 중간 이상의 좋은 사람이 있을 가망성이 높은 대기업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직장을 고를 때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 곳인지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인데 좋은 사람들을 떠내보대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좋은 분들이 회사에 오셨으니 그 분들로부터 또 많이 배우고, 그 분들에게 좋은 나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